#06. 톳, 때를 기다리는 가난한 백성의 맛
우리 어렸을 때 대부분 가난했다. 그러면서도 앞세대의 가난 이야기를 귀 아프게 듣고 컸다. 들은 바로는 혹독했다. 가장 흔했던 게 소나무 속껍질 벗겨 먹었다는 것이다. 누구네 며느리가 덜 우린 송피를 먹고 산처럼 부어올랐는데 지금의 몸매가 그때 만들어진 거라고도 하고 옆 마을 어떤 가족은 칡뿌리만 갉아 먹은 탓에 대대로 이가 성하지 못하다고도 했다. 고구마와 간장 하나로 겨울났다는 증언은 흔한 편에 속했다.
by 한창훈
2015-02-23
#22. 천식에 도움되는 민간요법
천식은 응급 상황에 빠졌을 경우를 제외하고, 약물치료를 위주로 꾸준한 한의학적 치료에 의해 지속적인 호전 반응을 보일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입니다. 물론 양방적인 치료와 더불어 하게 되는 병행 요법도 근래에 일본을 중심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by 황만기
2015-02-17
요통에 좋은 스트레칭과 지압 3. Pelvic clock
이 스트레칭은 척추관 협착증, 추간판 탈출증, 척추 측만증, 요추의 과전만이나 후만, 척추 수술 후에 나타나는 요통 증상의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골반 및 요부 운동이다. 요부와 고관절이 긴장되고 유연성이 감소된 경우에 준비운동 및 마무리 동작으로 해주는 것이 좋으며, 간단한 동작이므로 모든 연령대에서 활용할 수 있다.
by 송미연
2015-02-16
쇄골 미인이 되어보자
쇄골은 해부학적으로 어깨를 몸통과 연결해주는 유일한 관절이다. 우리 몸의 어깨는 몸통과 분리되어있어서 하지에 비하여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어깨와 팔이 협조적으로 움직이면 상지가 움직일 수 있는 관절 각도는 거의 제한이 없다고 봐도 된다.
by 이현삼
2015-02-16
#16. 폐경(閉經) 아니고 완경(完經)
생식능력을 잃었다는 말은 월경을 안 해서 아이를 더 이상 낳을 수 없다는 뜻이니 소위 폐경(閉經)이 되었다는 뜻이다. 폐(閉)자를 쓰니까 나이 든 여성의 몸이 폐기물, 폐차장, 폐광처럼 못 쓰게 버려진 느낌이 들지 않는가. 폐경의 진정한 의미는 평생 동안 수백 번 생리로 임무를 완수했으니 이제는 더 이상 피 흘릴 필요가 없다는 완경(完經)을 의미한다.
by 이유명호
2015-02-10
#05. 김, 눈으로 먼저 먹는 맛
요즘도 김을 해태라 칭한다. 그래서 인용했지만, 본문 뒤편에 나오는 자채(紫菜, “뿌리가 돌에 붙어 있다. 가지는 없다. 검붉은 보라 빛깔로 맛이 달다”)가 설명으로는 김에 더 가깝다.
김은 본격적인 양식 이전에는 갯바위에서 뜯어왔다. 뜯기도 했지만 긁어왔다는 게 옳은 표현이다. 긁으면 더 많이 채취할 수 있기 때문. 이러면 이거, 말 그대로 자연산 돌김이다.
by 한창훈
2015-02-10
#15. 젖먹이는 수고도 헌혈과 같아!
월경과 임신 그리고 아기를 낳은 후에도 여자들의 헌혈은 끝나지 않는다 . 나도 첫 애 때는 직장생활 하느라 우유를 먹여서 키웠다 . 둘째를 낳고 보니 이번에 젖을 못 물리면 평생 한이 될 듯싶어서 과감하게 직장을 쉬었다 , 젖이 찌르르 돌면서 가득 차오르면 아이는 힘껏 빨아 넘긴다 . 목젖을 넘어가는 ‘ 꿀꺽꿀꺽 ’ 소리가 들리고 아이 이마에는 젖먹는 힘을 다하느라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 젖은 유선 아래를 흐르는 혈액에서 영양을 뽑아서 만들어졌으니 피의 또 다른 모습 아닐까.
by 이유명호
2015-01-27
우슬(牛膝)
농촌에 길가나 밭둑 그리고 후미진 곳에서 흔하게 만나는 잡초 중의 잡초인 ‘우슬’을 우리말로는 ‘쇠무릎’이라고 부른다. 흡사 줄기의 마디가 불룩 튀어나와서 부른 이름일 것이다. 한자 우슬(牛膝)도 역시 소의 무릎과 같이 튀어나와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이토록 흔한 이름이므로 이것이 무릎에 좋다는 우슬이라고 하면 다들 신비감이 없어지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by 안덕균
2015-01-27
#04. 미역, 어김없는 물오름의 맛
섬으로 다시 들어온 나는 숲 속 외따로 떨어진 집을 얻어들었다. 전 주인이 두고 간 고양이가 있었다. 녀석은 나를 새로운 파트너로 정했고 끼니때마다 현관문을 긁으며 울었고 그리고 받아먹었다. 오로지 고양이 밥을 장만하기 위해 낚시를 가기도 했다.
by 한창훈
2015-01-20
#21. 알레르기 비염을 어릴 때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이유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어서,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면 자녀가 알레르기일 확률이 30%,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면 자녀가 알레르기일 확률은 80% 정도가 되기 때문에, 유전적 배경이 강하게 작용하는 질환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보통 어린이들은 만 3~4세가 지나면서부터 알레르기 비염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보다 더 빠른 연령대에서부터도 알레르기 비염 양상이 드러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추세이다.
by 황만기
2015-01-20
요통에 좋은 스트레칭과 지압 2. Standing roll down
운동을 시작하기 전후에 우리 몸의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몸의 정렬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 많이 활용되는 스트레칭 동작이다. 척추 분절과 다열근 등의 척추 주변 근육들의 긴장을 이완시켜서 척추의 유연성과 힘을 길러주고, 경직된 온몸을 이완시켜주며, 골반의 정렬을 잡아주고 안정화시킨다. 또한 척추를 보호하기 위한 복횡근 등의 복근을 강화시켜주므로 요부의 긴장 이완을 돕는다.
by 송미연
2015-01-15
#03. 소라, 여러 가지를 처음으로 본 맛
설명대로 하자면 사람 해치는 표창 같으나 마개가 예쁘고 껍데기에 뿔이 달린 녀석으로 섬에서는 꾸죽, 꾸적이라 부른다. 소라는 내가 어떤 역할을 하고 맨 처음 일당으로 받아본 것이기도 하다. 이렇게 된 일이다.
by 한창훈
2015-01-10
아이 몸에 좋은 천연 양념
음식을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기본양념 중의 하나가 바로 설탕이다. 그런데 이 설탕은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는 사탕수수라는 식물이 필요하다. 이 사탕수수를 압착하여 즙을 짠 후 끓여서 농축시키면 이것이 바로 설탕이 된다.
by 방성혜
2014-12-26
초오두(草烏頭)
예전에 사람을 독살하기 위하여 사용했던 약이 바로 초오두(草烏頭)이다. 이 약은 약성이 뛰어나서 먹기만 하면 금방 생리적인 반응을 일으키므로 죽기 아니면 살기로 알려졌다. 실제 이 약은 신속하게 효력을 발생시켜 용도가 많다.
by 안덕균
2014-12-24
#02. 학꽁치, 바다가 맘먹고 퍼주는 맛
어떤 사람이 일본엘 다녀왔는데 그곳 식당에 갔더니 학꽁치회가 딱 두 점 나왔단다. 거기 사람들은 이것을 약으로 먹고 있더라고 그는 타박했다. 우리는 음식으로 배부르게 먹는다.
by 한창훈
2014-12-22
약선 초교탕 설계 Master Plan (2)
약선 설계 이론을 빨리 습득하기 위해서는 논리의 근간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단계적 질의응답을 거쳐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 한다.
by 안문생
2014-12-22
요통에 좋은 스트레칭과 지압 1. 장요근 스트레칭
장요근은 장골근과 대요근을 합쳐서 일컫는 근육이다. 허리의 척추에서부터 장골, 다리의 대퇴골에까지 이르는 근육으로 쉽게 말하면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근육이다, 허리 건강과 요통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by 송미연
2014-12-15
#01. 감성돔, 보약 한 재로 치는 맛
아, 손암 선생님. 솔직히 너무하셨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감성돔인데, 처오촌 부탁에 마지못해 붓을 든 것처럼 ‘색흑이초소 色黑而稍小’ 다섯 자만 달랑 적어놓으셨다니요. (안 그러셨잖아요!) 선생님이 기록해놓으신 155종 해산물 중에 얘들보다 이력서 짧은 것도 없습니다. 왜 이 녀석에게만 야박한 점수를 주셨나요.
by 한창훈
2014-12-10
항생제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19세기 유럽 인구 중 2,500만~6,00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을 사망하게 한 흑사병이 있었죠. 이 병의 원인은 세균이었는데, 그 당시에는 원인을 몰랐기 때문에 ‘신의 저주’ 또는 ‘악마의 소행’이라고 여길 뿐이었다고 합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불과 60년 전만 해도 나무 가시에만 찔려도 감염으로 인해 팔이나 다리를 잘라야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고 합니다.
by 이훈
2014-12-05
#14. 출산! 초강력 사랑의 블록버스터
몇십 톤이나 하는 거대 공룡이라도 알에서 깬 새끼는 겨우 30센티에 몇 킬로 정도란다. 오랜 임신기간을 가지는 수염고래 새끼 무게는 어미의 1000분의 1밖에 안 된다. 고릴라는 100kg이 넘는 어미가 2kg의 새끼를 낳는다. 엄마 체중의 50분의 1이다.
by 이유명호
201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