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및 기관: 김홍익 (정읍시보건소 고부보건지소), 윤종현 (일산 함소아 한의원), 추홍민 (파주시보건소 월롱보건지소), 정세훈 (세종시보건소), 이종훈 (일산 함소아 한의원), 김철현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 한방내과), 신동길 (㈜함소아), 최혁용·조현주·이은경 (㈜함소아 제약)

발표 저널: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원문 링크: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887742


다양한 한약 처방 ‘COVID-19’ 증상 개선에 효과

한의 의료기관의 한약 투약, COVID-19 증상 완화 사례 분석 보고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연구 결과 게재, 은마산·은교산·마행감석탕 등 효과


COVID-19 한의 진료 권고안에서 권고되고 있는 여러 가지 한약 중 청폐배독탕 이외에 다양한 한약 처방을 비대면 진료를 통해 투약한 사례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환자의 증상 개선에 대해 보고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43권 4호에 ‘일개 한의 의료기관에서 COVID-19 증상 완화를 위해 한약이 투여된 환자 63례에 대한 보고: 후향적 차트 리뷰 연구’라는 제하로 게재된 이번 연구에서는 △은마산 △은교산 △마행감석탕 △갈근해기탕 △맥문동탕 △죽엽석고탕 등 6가지 처방에 대한 복용 사례 및 환자의 증상 개선 정도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1월 24일부터 6월 11일까지 일산 함소아 한의원에서 COVID-19 관련 상병코드 진단을 받고, 비대면 진료를 통해 한약 처방이 이뤄진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단 1회 투약만 이뤄지고, 증상 추적 관찰이 이뤄지지 않은 환자 및 3회 미만으로 활용된 처방으로 투약 받은 환자는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진들은 치료 기간의 의무 기록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신청한 환자의 성별, 연령 및 기침, 인후통, 가래, 발열, 두통, 근육통, 콧물, 코막힘, 후비루, 미각 이상 등과 같은 COVID-19 유관 증상을 파악하는 한편 호전에 걸린 기간을 기록했다.


은마산, 인후통·발열·기침 등 환자 대상 투여


이를 각 처방별로 살펴보면, ‘은마산’은 인후통 및 발열, 기침, 가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이면서 영상의학 검사에서 초기 폐렴 소견이 없는 환자들에게 투여됐고, 확진 후 2.90±1.78일 후에 투여했으며, 증상 개선까지의 기간은 △기침 5.33±3.23일 △인후통 4.77±2.81일 △가래 5.54±4.08일 △발열 3.14±0.89일 △두통 3.5±1.97일 △콧물 3.5±0.83일 △근육통 3.5±0.83일 △코막힘 4.66±2.08일 △쉰 목소리 4.5±3.53일 △후비루 7일 △미각 이상 9+2.82일이었다.


또 은마산을 투여하기 어려운 소아 환자의 경우에는 마행감석탕 시럽제를 병용 투여를 진행했는데, 평균적으로 확진 2.5±2.07일째부터 투여를 시작했으며, 증상 개선까지의 기간은 발열 2.5±0.57일, 기침 3.5±1.91일, 인후통 3.5±1.73일, 콧물 6일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 임상 양상이 주로 근육통 및 발열 위주로 나타나는 환자를 대상으로 투여된 ‘갈근해기탕’은 평균적으로 확진 후 1.7±1.05일째 투여했으며, 증상 개선까지의 기간은 △근육통 3.22±1.30일 △인후통 2.83±1.16일 △두통 2.8±0.83일 △발열 2.7±1.64일 △기침 2.8±1.09일 △가래 2.75±0.95일 △콧물 4±1일 △코막힘 4.33±2.08일 △후비루 4.5±2.12일 등이었다.


이와 함께 인후통을 주로 호소하는 소아 환자에게는 시럽제 형태의 ‘은교산’이 투여됐으며, 증상 개선까지의 기간은 발열 2.2±0.4일, 콧물 3.33±1.52일, 근육통 2±0일, 기침 3.33±1.52일, 인후통 3.5±2.12일 등으로 나타나는 한편 건조성 기침과 점액성 가래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된 ‘맥문동탕’의 증상 개선기간은 △기침 6.75±5.12일 △인후통 8±8.48일 △코막힘 4±2.82일 △가래 6일이었다.


한약 처방 후 발열 평균 3일 이내 개선


이 밖에 ‘죽엽석고탕’은 점액성 가래, 마른 기침 및 오열 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투여됐는데, 투여 일수는 평균 16.75±6.5일이었고 증상 개선이 이뤄진 환자들의 평균적인 증상 개선 기간은 기침 7±0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진들은 “후향적 의무 기록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COVID-19 연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한의 치료가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것과 함께 처방별 증상 개선에 필요한 시간 및 각 환자군의 임상 증상의 변화에 대한 특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처방이 이뤄진 환자들의 경우 발열은 평균적으로 3일 이내, 인후통은 5일 이내, 기침은 5일 이내에 증상 개선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는 청폐배독탕뿐만 아니라 COVID-19 한의 진료 권고안에 의거한 다양한 한약 처방을 활용해 진료에 활용한 사례를 공유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추후 전향적인 연구에 있어 참고 자료로서 COVID-19와 한의 치료에 대한 추후 임상연구 방향성과 필요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의계에서도 COVID-19의 증상 완화 및 후유증 개선을 위한 비대면 진료가 시행됐다는 사례를 분석한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기관 후향적 연구 등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에서 COVID-19 후유증 개선을 위한 한약 처방의 무작위 대조군 이중맹검임상시험, 증례보고와 같은 연구가 지속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사례들을 통해 COVID-19에 대한 한약 치료의 근거가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한의신문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2918&pag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