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 질병에 대한 한의 치료 효과 과학적 규명 활발



»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이혜림 교수팀은 성조숙증*의 한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SCI(E) 급 국제 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발표

* 성조숙증 :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가 시작돼 가슴 몽우리가 발달하고 고환의 크기가 증가하는 등의 이차성징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성인 키를 감소시키고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 주요 내용


- 이번 연구에서는 성조숙증 동물 모델과 네트워크 약리학 기반 분석을 이용해 한약 조성물인 EIF (estrogen inhibition formula)의 여성호르몬 억제 효과와 치료 기전 확인


- EIF 한약 조성물은 성조숙증 동물 모델의 사춘기를 효과적으로 지연시키고 여성호르몬 농도를 감소시켰으며, 장기 안전성 평가에서는 성체가 된 동물 모델의 성호르몬 및 생식기 발달에도 이상 없음을 확인


- 네트워크 약리학을 통해 EIF 한약 조성물의 기전을 분석한 결과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 방출 호르몬 (Gonadotropin-releasing hormone (GnRH)) 및 난소의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성 경로에도 영향을 미침

* 성선 : 남성과 여성의 생식 내 분비선이며, 출생 전에 형성되어 출생 시에 존재하지만 기능은 사춘기에 시작


- 연구팀은 이를 통해 EIF 한약 조성물이 성호르몬 분비의 중심축인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hypothalamic-pituitary-gonadal axis)의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


- 성조숙증 치료제로서 한약의 효과 및 안전성, 치료 기전을 확인하여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제 개발 토대 마련



»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유호룡 교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안진웅 교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장정희 박사와 함께 파킨슨병 환자에 대한 침 치료의 보행기능 개선 효과를 규명하고, SCI(E) 급 학술지 Neurorehabilitation and Neural Repair에 발표


• 주요 내용


-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 26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를 시행한 시험군과 침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나눈 뒤, 트레드밀* 보행 시 뇌 혈류 역학 반응 비교

* 트레드밀 : 넓은 벨트로 된 바닥을 모터로 회전시키고, 그 위를 걷거나 뛰도록 만든 장치


- 시험군은 4주간 8회의 침 치료를 시행했고 시험군과 대조군 모두 8주간 3회 (0주, 4주, 8주)의 평가 시행


- 평가에는 뇌 혈류 변화 패턴을 볼 수 있는 도구인 fNIRS*를 이용해 대뇌 피질의 헤모글로빈의 산소 변화를 측정해 시험군과 대조군의 뇌 혈류 역학 반응을 비교. 이 외에 보행분석 시스템 (GAITRite)을 이용해 보행 변수를 확인하고, 통합형 파킨슨병 평가 척도인 UPDRS (Unified Parkinson’s Disease Rating Scale) 점수 확인

* 기능적 근적외 분광법 (functional Near-Infrared Spectroscopy) : 근적외광을 이용해서 뇌의 혈류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계측하는 방법이며, 계측 원리는 근적외광을 이용한 뇌 혈류의 헤모글로빈 산소화 정도의 측정임


- 보행과 관련된 침 치료를 실시한 시험군에서 전전두엽 (일차운동영역)과 보조운동영역에서 뇌 혈류의 증가와 함께 보행 변수 및 UPDRS 점수의 개선 확인


- 이를 통해 파킨슨병 환자의 보행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침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 마련



» 전북대학교는 김용주 교수 연구팀 (환경생명자원대학 한약자원학과)은 뜸의 한 방법인 ‘직접구’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를 줄여준다는 개선 효과를 규명하고, SCI(E) 급 저널인 ‘증거기반 보완대체의학’에 발표


• 주요 내용


- 연구팀은 지난 3년간 굶은 쥐의 중완 (CV12)이라는 경혈에 뜸 시술 실험 결과, 굶주림으로 인해 분비되던 코르티솔의 혈중 농도가 크게 감소되는 개선 효과 확인


- 실제로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84.6pg/ml이었던 실험 쥐를 굶긴 결과 408.3pg/ml으로 치솟았지만 뜸을 시술한 실험군에서는 130.9pg/ml 증가하는 데 그침


- 스트레스로 인해 감소된 흉선과 골수, 비장의 세포성 변화를 동반한 림프 전구 세포 생산이 회복된다는 사실도 확인


- 연구팀은 뜸 치료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조절시켜 스트레스 유발 림프구 형성 장애를 회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


참고: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이혜림 교수팀 ‘성조숙증’ 한방 치료 효과 확인, 2021.02.23

https://www.djuds.or.kr/index.php?page=board&file=view&atcl_seq=57919&cpage=1&mc=030702&table=md_board&board_cd=4&srchField=all&srchText=%EC%9D%B4%ED%98%9C%EB%A6%BC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침 치료 파킨슨병 보행기능 개선 효과 SCI급 학회지 발표, 2021.02.19

https://www.djuds.or.kr/index.php?page=board&file=view&atcl_seq=57913&cpage=1&mc=030701&table=md_board&board_cd=2


전북대학교, 한의 치료 ‘뜸’ 스트레스 호르몬 줄여준다, 2021.02.26

http://www.jbnu.ac.kr/kor/?menuID=143&pno=5&mode=view&no=5605


출처: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동향 BRIEF 2021년 3월호